전기차 충전요금 계산을 쉽게 이해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아직 전기차를 구매하지 않았는데요, 자동차 유지비를 위해서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전기차로의 변경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때 과연 전기차로 바꾸면 얼마만큼의 유지비가 세이브 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단순하게 차량 가격 등은 빼고 제일 큰 유지비는 바로 전기차 충전요금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전기차 충전요금 계산 방법을 제가 직접 공부하였는데요, 이를 토대로 포스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급속 전기차 충전요금
전기차를 가지고 가서 충전을 하는 경우 대부분 급속 충전을 하게 됩니다. 마치 기존에 기름을 넣으러 주유소에 가는 것과 마찬가지이죠. 특히나 주거지에서 충전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이 부분이 제일 중요합니다.
2022년 3월 기준 전기차 충전요금 단가는 아래와 같습니다.
- 50kW급 이용시 : 292.9원 / 1kWh
- 100kW급 이용시 : 309.1원 / 1kWh
여기서 계산을 조금 단순화하기 위해 계산에 큰 영향을 주는 변수는 제외하겠습니다.(충전속도, 충전 회사, 계절, 시간대 등등)
가장 직관적으로 요금 계산은 바로 전기차의 배터리 용량만 있으면 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전기차 모델들의 배터리 용량은 아래와 같습니다.
- 테슬라 모델 3 : 84kWh
- 현대 아이오닉 5 : 72.4kWh
- 기아 EV6 : 77.4kWh
이걸로 위에 단가와 연결시켜서 계산을 해보시면 됩니다. 테슬라 모델 3의 경우 용량이 84kWh이고, 100kW급 충전기를 이용해서 급속 충전을 하게 되면 아래와 같이 계산됩니다.
- 84 * 309.1 = 25,964.4원
테슬라 모델 3의 연비를 5km / kWh로 보면 배터리 용량이 84니까 완충을 하게 되면 420km를 갈 수 이 있습니다. 즉, 약 26,000원 충전으로 420km를 갈 수 있다고 계산이 되네요.
현재 26,000원이면 휘발류가 리터랑 1,900원이라도 쳐도 13리터밖에 넣지 못하는 겁니다. 가솔린 차량 연비가 10km라고 해도 130km밖에 이동을 하지 못합니다.
딱 현재 시점에서만 봐도 엄청난 자동차 유지비 세이브입니다.(물론 차량 가격 등도 계산해야 겠지만 유지비 관점에서만)
완속 전기차 충전요금
위에는 급속 충전요금만 계산을 해보았는데요, 사실 주거지나 주로 이동하는 지역에 급속 충전소가 없다면 결국 완속 충전기를 이용해야만 합니다.
요즘 제일 대중적인 파워큐브 7kW급 충전기로 계산을 해보겠습니다.(저희 아파트에는 파워큐브가 있더라구요)
현재 기준으로 가장 저렴한 단가는 164.7원/1kWh입니다. 이는 주말, 공휴일 밤 11시 이후 심야전기요금인데요, 거의 대부분의 분들이 저녁에 차를 주차하고 충전을 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위에서 처럼 테슬라 모델 3를 기준으로 해보겠습니다.
- 84 * 164.7 = 13,834.8원
엄청납니다. 약 14,000원으로 420km를 주행하는 겁니다. 특히나 주거지에서 저녁에 이렇게만 충전을 할 수만 있다면 전기차를 타지 않을 이유가 없어질 정도입니다.
직접 전기차 유지비를 계산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전기차 계산기’를 이용해보시기 바랍니다.
현실적인 문제들
유지비 관점에서만 보면 현재시점에서도 만약 차량을 구매한다면 전기차를 구매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인 문제들이 있죠. 제일 큰것은 바로 전기차 충전소입니다. 급속 충전소야 계속 늘려가고 있고 대도시 도심지에 거주한다면 그렇게 큰 문제는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안정적으로 충전을 하면서도 유지비를 저렴하게 하려면 역시나 주거지(아파트)에 충전 인프라가 잘 깔려야 합니다.
특히, 아파트의 경우 대부분의 단지가 주차난이 어느정도는 있기에 전기차 충전구역에 일반차량이 차를 주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법으로 막는다고는 하지만 애초에 주차 구역이 모자라는게 현실이라서 문제를 쉽게 해결하기가 어렵습니다.
제일 좋은 것은 단독주택이지만 이역시도 우리나라의 주거 선호도를 봤을때에는 현실성이 떨어집니다.
전기차, 시기상조?
제가 공부를 해보면서 느낀 것은 충전소에 대한 문제 해결이 어느정도 되지 않았다면 저는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한 5년만 지나면 전기차 충전소 문제는 어느정도 해결될 것으로 예상되기에 굳이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전기차를 고집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찾은 대안은 ‘하이브리드’ 모델입니다. 과도기적인 시기에 유지비와 연비, 편리함, 그리고 어느정도의 정숙성까지 고려를 한다면 현재 시점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이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요즘 국내차량에는 배기량 1600cc에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나오기 때문에 상당한 메리트가 있죠.
이상으로 전기차 충전요금 계산을 쉽게 이해해보는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만약 전기차를 바꾸지 않고 그 돈으로 월배당 ETF를 구매하시는 것은 어떨까요? 매월 자동차 유지비에 보탬이 될 수 있습니다.